“율”과 “률”의 전쟁, 이제 끝낼 시간입니다
한글 맞춤법, 솔직히 말해서 평소에 별로 신경 안 쓰는 분들도 많죠. 그런데 막상 중요한 순간—이력서나 보고서, 혹은 블로그 글을 쓸 때—이런 생각 들지 않나요?
“효율이 맞지? 그럼 출석율도 맞겠지?”
“확률도 있던데… 확율은 왜 어색하지?”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지만, 정답이 확신이 안 서는 단어들.
특히 ‘률’이랑 ‘율’은 헷갈리기로는 거의 탑 클래스입니다.
지금부터는 더 이상 헤매지 않도록, 두 표현의 차이를 ‘감’이 아닌 ‘이해’로 알려드릴게요.
읽고 나면 사전 찾을 일도, 검색할 일도, 친구한테 물어볼 일도 없을 겁니다.
“율” vs “률”, 도대체 왜 다르게 쓰는 걸까?
우리가 흔히 헷갈리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두 단어가 뜻은 같지만 쓰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죠.
‘효율’과 ‘출석률’은 전부 ‘어떤 수치를 나타내는 비율’을 뜻해요.
그런데 ‘효율’은 ‘율’로, ‘출석률’은 ‘률’로 씁니다.
이게 바로 한글 맞춤법의 묘미!
소리도 비슷하고 의미도 같지만, 사용 조건이 정해져 있다는 사실.
그 조건이 뭘까요? 바로 앞 단어의 끝소리입니다.
🧠 핵심 규칙은 단 하나!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이 규칙 하나면 모든 게 해결됩니다.
앞말이 모음이거나 ‘ㄴ’ 받침이면 → ‘율’
그 외 자음 받침이면 → ‘률’
이걸 기반으로 단어가 어떻게 나뉘는지 살펴보죠.
✨ ‘율’이 정답인 상황
1. 앞말이 모음으로 끝날 때
효율 | ‘효’는 모음 끝 | 효율 |
비율 | ‘비’는 모음 끝 | 비율 |
수율 | ‘수’는 모음 끝 | 수율 |
이자율 | ‘이자’는 모음 끝 | 이자율 |
2. 앞말이 ‘ㄴ’ 받침으로 끝날 때
전율 | ‘전’은 ㄴ 받침 | 전율 |
할인율 | ‘할인’은 ㄴ 받침 | 할인율 |
회전율 | ‘회전’은 ㄴ 받침 | 회전율 |
전환율 | ‘전환’은 ㄴ 받침 | 전환율 |
→ 이 경우엔 ‘률’이 아닌 ‘율’을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 ‘률’이 맞는 상황
앞말이 ‘ㄴ’이 아닌 자음으로 끝날 때
출석률 | ㄱ 받침 | 출석률 |
확률 | ㄱ 받침 | 확률 |
감염률 | ㅁ 받침 | 감염률 |
입학률 | ㄱ 받침 | 입학률 |
경쟁률 | ㅇ 받침 | 경쟁률 |
실현률 | ㅎ 받침 | 실현률 |
취업률 | ㅂ 받침 | 취업률 |
→ 여기서는 **‘률’**이 맞는 표현입니다. 발음은 부드럽지 않아도, 맞춤법은 정확히 따라야 해요.
🙌 완벽하게 외우는 비법 한 줄 요약!
딱 이 문장만 외우세요:
“모음이나 ‘ㄴ’ 받침이면 ‘율’, 나머진 ‘률’!”
이걸 머릿속에 새겨두면 글을 쓰다가도 헷갈리지 않습니다.
눈으로만 읽는 게 아니라 소리내어 몇 번 반복해보세요.
“모음이나 ㄴ이면 율, 나머지는 률!”
🤓 응용까지 완벽하게!
혹시 “활용율”과 “활용률” 중 뭐가 맞을까요?
정답은 **“활용률”**입니다.
왜냐고요? ‘활용’은 ㅇ 받침으로 끝나기 때문이죠.
‘ㅇ’은 ‘ㄴ’이 아니므로 ‘률’을 써야 맞습니다.
그럼 “비율”과 “비률” 중에서는?
정답은 **“비율”**입니다.
‘비’는 모음으로 끝나니까요.
이제 감 잡히셨죠?
💬 잘못된 표현을 자주 쓰는 이유는?
많은 분들이 헷갈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발음만으로 유추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표현이 실제 맞춤법과 다를 수 있음
- 비슷한 뜻의 단어인데 표기만 달라서 생기는 혼란
- 국어 시간 이후 한 번도 복습 안 한 규칙이기 때문
결국 중요한 건 앞 단어의 끝소리, 그 한 가지입니다.
📝 헷갈리는 단어 정리해드립니다
출석율 ❌ | 출석률 ✅ | ‘출석’은 ㄱ 받침 |
효률 ❌ | 효율 ✅ | ‘효’는 모음 끝 |
감염율 ❌ | 감염률 ✅ | ‘감염’은 ㅁ 받침 |
회전률 ❌ | 회전율 ✅ | ‘회전’은 ㄴ 받침 |
비률 ❌ | 비율 ✅ | ‘비’는 모음 끝 |
전환률 ❌ | 전환율 ✅ | ‘전환’은 ㄴ 받침 |
💡 덤으로 알아두면 좋은 점
- 국립국어원에서 규정한 한글 맞춤법 제28항을 따르는 규칙입니다.
- 일상 대화에서는 의미 전달이 되긴 하지만, 공문, 이메일, 보고서 등에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입니다.
- 올바른 언어 사용은 신뢰감을 주고, 전문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 마무리하며
우리가 매일같이 쓰는 말과 글.
그 속에서 작은 맞춤법 하나가 당신의 세심함과 교양을 보여주는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출석률”을 “출석율”이라고 쓰지 마세요.
“효율”은 자연스럽게 쓰면서 “확률”에서 멈칫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제는 자신 있게 써보세요!
“모음/ㄴ 받침은 율, 나머지는 률!”
이 한 줄만 기억하면, 율과 률의 미로는 이제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