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돈 걱정? 국민연금 조기수령, 시작 전에 꼭 알아야 할 모든 것
요즘처럼 물가 치솟고 경기 불안정한 시기에는 은퇴 후를 대비해 ‘국민연금’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아직 정년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예상치 못한 실직이나 경제적 이유로 소득이 끊기면 ‘국민연금을 조금이라도 빨리 받을 수는 없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기죠. 이런 분들에게 관심이 가는 제도가 바로 국민연금 조기노령연금 제도입니다.
그런데 무작정 신청했다가, 나중에 수령액 줄어드는 걸 보고 후회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국민연금을 일찍 받는 제도, 즉 ‘조기수령’에 대해 나이, 조건, 신청 방법, 장단점, 수령액 차이까지 낱낱이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1. 국민연금 조기수령, 그게 정확히 뭐예요?
국민연금은 기본적으로 정해진 나이가 되어야만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정상적인 수령 나이보다 최대 5년까지 앞당겨서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조기노령연금’, 흔히 말하는 국민연금 조기수령입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연금액은 감액되죠. 매년 앞당길수록 수령액이 6%씩 깎입니다. 즉, 5년 먼저 받으면 총 30%나 줄어든 연금을 평생 받아야 합니다. 참고로, 이 감액률은 고정입니다. 중간에 상황이 바뀌어도 다시 늘어나지 않아요.
✅ 예시
정상 수령 시점: 65세부터 월 100만 원
60세부터 조기수령하면: 월 70만 원 (30% 감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년 기준 약 9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조기수령을 선택했습니다. 왜일까요? 바로 퇴직 후 소득 공백 때문입니다. 은퇴는 했는데 다른 수입이 없거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조기수령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죠.

2. 조기수령 가능한 나이는 출생연도 따라 다르다!
많은 분들이 “몇 살부터 조기수령이 되나요?”라고 묻습니다. 하지만 이건 출생연도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지금 정리해드릴 테니 본인의 연도에 맞는 나이를 잘 확인하세요.
1958~1961년생 | 만 58세부터 |
1962~1963년생 | 만 59세부터 |
1964년 이후 출생자 | 만 60세부터 |
📌 따라서 2025년 현재 기준으로는, 1967년생까지 조기수령 신청이 가능합니다.
3. 조기수령 신청하려면 이 조건들을 충족해야 함!
조기수령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세 가지 필수 조건을 갖춰야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①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일 것
정확히는 120개월 이상 납부했어야 합니다. 금액이 많든 적든 상관없고, 납입 기간이 핵심입니다.
② 조기수령 가능 연령을 충족했을 것
앞서 말씀드린 출생연도별 조기수령 가능한 나이에 해당해야 합니다.
③ 소득이 일정 금액 이하일 것
2025년 기준, 연간 소득이 5,828,160원 이하(월 약 48.5만 원)여야 합니다.
이 금액을 초과하는 근로소득, 사업소득, 임대소득 등이 있다면 연금 지급이 정지될 수 있습니다.

4. 조기수령 신청 방법, 온라인도 가능!
조기수령 신청은 세 가지 방법으로 가능합니다.
1) 온라인 신청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https://www.nps.or.kr) →
전자민원서비스 → ‘개인’ → 연금청구 항목에서 ‘국민연금 신청’ → 신청서 작성 및 제출
공동인증서 또는 간편인증 필요
2) 공단 지사 방문
가까운 국민연금공단 지사에 신분증, 통장사본, 소득 증빙서류를 들고 직접 방문하여 신청
3) 전화 또는 우편
1355(국민연금 상담센터)로 전화 → 필요 서류 안내받기 → 서류 작성 후 우편 제출
온라인이 어렵다면, 전화 상담을 먼저 받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5. 수령액은 얼마나 줄어들까? 감액 기준 정리
조기수령 시 얼마나 연금이 줄어드는지는 수령 시점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년 | 6% | 94% |
2년 | 12% | 88% |
3년 | 18% | 82% |
4년 | 24% | 76% |
5년 | 30% | 70% |
한 번 줄어든 연금액은 평생 유지됩니다. 조기수령 결정은 신중하게 하셔야 합니다.
특히 건강이 좋고 장수할 가능성이 높다면, 정상수령이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6. 조기수령 vs 정상수령, 뭐가 더 이득?
단순 계산만 보면 정상수령이 이득입니다. 하지만 앞당겨 받는 이점도 분명 존재하죠.
예를 들어 65세부터 월 100만 원 받을 예정인 사람이, 60세부터 월 70만 원으로 조기수령을 선택했다고 가정해봅시다.
- 조기수령자는 5년 동안: 70만 원 × 12개월 × 5년 = 4,200만 원 먼저 받음
- 이후 65세부터는 100만 원을 받는 사람보다 매달 30만 원 적게 받음
이 차이를 좁히려면,
- 4,200만 원 ÷ 30만 원 ÷ 12개월 = 약 11.7년
즉, 조기수령자보다 11년 8개월 이상 오래 살아야 정상수령자의 누적 수령액이 많아집니다.
📌 평균 수명 기준으로 살펴보면,
- 남성 평균 수명: 약 80세
- 여성 평균 수명: 약 85세
즉, 장수할 가능성이 있다면 기다렸다가 받는 것이 유리하고,
반대로 경제적 여유가 없고 건강에 자신이 없다면 조기수령도 하나의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7. 조기수령 전 체크리스트
✔ 연금 수령액 감액률 확인
✔ 국민연금 가입기간 120개월 이상 여부
✔ 조기수령 가능 나이인지 확인
✔ 현재 소득 수준이 기준 이하인지 점검
✔ 내 건강 상태와 기대 수명도 고려

마무리하며: 조기수령, 남들 따라 하기 전에 ‘내 상황’부터 봐야 합니다
국민연금은 한 번 신청하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조기수령도 마찬가지로 신청 후에는 감액된 상태로 평생 유지되기 때문이죠.
그러니 지금 당장 필요한 돈 때문에 앞당길지,
조금 더 기다려서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할지를 신중하게 따져보세요.
당신의 은퇴 이후 삶이 조금 더 여유롭고 안정적이길 바랍니다.
‘조기수령’이든 ‘정상수령’이든, 제대로 알고 선택해야 후회가 없습니다.
필요하다면 **국민연금공단(1355)**에 직접 전화해서 상담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